[사설] 상급종합병원 지정만 되면 만사형통 아니다

[사설] 상급종합병원 지정만 되면 만사형통 아니다
  • 입력 : 2026. 09.01(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올해 연말이면 제주권역 첫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권역과 묶여 있는 권역이 분리됐고 마지막 실타래라고 할 수 있는 제주권역 소요병상 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제주지역 소요병상 수 기준을 개선해 달라는 건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산정한 제주권역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수는 545개로 현재 제주대병원 655개와 제주한라병원의 550개를 훨씬 밑도는 수치로 평가원의 병상 수가 기준으로 확정될 경우 제주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 선정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제 연말이면 동네의원급인 1차 병원과 일반 종합병원급인 2차 병원, 중증질환자를 전담하는 3차 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진료체계가 완성되게 된다. 그동안 제주에는 1·2차 병원만 있고 3차 의료기관이 없어 해마다 수많은 도민이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다. 2024년 기준 타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도민은 14만5054명으로, 이들이 지출한 원정 진료비는 2204억원에 달했다. 의료계는 순수 진료비 외에 항공료와 숙박비 등 부대 경비를 다 포함하면 원정 진료에 소요되는 비용이 연간 3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그동안의 원정진료를 멈추게 할 수 없다.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다른 지역 상급종합병원에 걸맞은 의료 수준이 뒷받침돼야 하고 투자도 뛰따라야 한다. 그리고 도내 2차 종합병원이 3차 의료기관으로 전환됨에 따라 2차 병원의 문턱이 높아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9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