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제주시 한림항 일대에서 경찰이 실종자 장미란씨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실종된 지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30대 여성 실종사건과 관련해 담당 경찰관이 허위보고로 사건을 종결했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실종자 장미란(37)씨의 통신 기록 조회 결과, 실종 이후 어떠한 통화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실종 신고를 접수한 A경장은 장씨와 통화를 했다며 사건을 종결처리했으나, A경장과의 통화기록도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장씨는 지난 5월 12일 밤 10시15분쯤 주거지에서 외출한 뒤 현재까지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씨의 휴대전화는 5월 16일 오전 9시44분쯤 한림항 일대에서 꺼진 뒤 조회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의 동거인은 5월 15일 오후 6시43분쯤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이를 접수한 A경장은 2시간30여 분만인 밤 9시16분쯤 사건을 종결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장은 신고인에게 "장씨와 통화를 했으나 신고인에게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후로도 장씨와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이 지난달 19일 재신고를 하면서 A경장의 허위보고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장씨는 최초 실종 신고 이후로 현재까지 3개월째 금융, 통신, 항공권과 배편 등 이동기록 등 생활반응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의 재신고 이후 경찰은 뒤늦게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A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통화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20일 제주시 한림항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실종자 장미란씨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강희만기자
장씨에 대한 집중 수색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실종 3개월 만에 집중 수색에 나서면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제주경찰청은 20일 제주시 한림항 일대에서 실종자 장미란(37)씨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였다. 집중 수색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수색에는 경찰청과 서부경찰서, 해양경찰, 자치경찰단, 바다환경지킴이 등 159명이 참여했다. 또 헬기와 드론, 체취증거견, 잠수부, 경비정, 연안 구조정 등이 투입됐다.
장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한림항 인근 해안가를 중심으로 농로와 추정 경로, 펜션, 공·폐가 등을 수색할 계획이다.
길민성 제주경찰청 형사과장은 "실종자의 주거지부터 해상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가용 병력을 최대한 동원해 총력 대응을 전개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경장은 지난달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으며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20일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경찰이 실종자 장미란씨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양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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