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중동사태로 지난 4월 2000원대로 올라선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이 87일만에 1900원대로 떨어졌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기준 제주지역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8원 떨어진 199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전히 전국 17개 시·도중 최고가로 전국평균 1971원보다 26원정도 높은 수준이지만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경유가격도 지난 4월3일 2000원대로 올라선 후 다시 1900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경유 평균가는 1988원으로 전날보다 17원 떨어졌지만 서울 1974원보다 높아 휘발유와 함께 전국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3월31일 1927원으로 올라선 후 4월4일 2000원대를 넘어섰고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며 지난 27일까지 2020원에서 2030원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7일 0시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적용해 휘발유는 ℓ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으로 각각 150원 인하하면서 제주지역 기름값도 하향세로 돌아섰다.
특히 제주시지역 4곳과 서귀포시지역 1곳에서 89일만에 처음으로 리터탕 휘발유가격을 1800원대로 고시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유도 이날 도내 주유소 5곳에서 1800원대의 판매가를 고시했다.
국제유가도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의 경우 지난 5월 26일 배럴당 98.0달러에서 6월 25일 64.4달러로 한 달간 34.3% 급락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유가 하락세를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별 재고 차이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2∼3주간 1주일에 50원 정도씩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세금과 유통 마진을 고려해야 하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여전히 전쟁 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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