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 5월 제주~김포 등 국내선 12개 노선에 공급된 항공 좌석이 1년 전보다 8만석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치솟았던 유류할증료가 7월부터 소폭 내림세로 돌아서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항공 공급석 확대 방안이 시급하다는 제주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5월 제주 국내선 공급석(출발·도착)은 245만4702석으로, 1년 전(253만7390석)보다 3.3%(8만2688석) 감소했다. 운항 편수가 1만3154편으로, 1년 전(1만3344편)보다 1.4% 줄어든 데 비해 공급석 감소율이 훨씬 더 컸는데,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시장 지배력 완화를 위해 하계운항기간(3월 29일)부터 제주~김포 노선의 13개 슬롯을 소형기를 운항하는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4개 저비용항공사(LCC)에 재배분한 영향이다.
지난 3월만 해도 제주 국내선 공급석은 246만1730석으로, 1년 전(222만7032)보다 10.5%(23만4698석) 늘었다. 하지만 4월에는 6.8%(16만5678석) 줄어든 228만6969석에 그쳤고, 5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공급석 감소와 편도 기준 3만4100원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유류할증료 등의 영향으로 5월 제주 국내선 여객(유임+환승)은 218만810명으로, 1년 전(232만4092명)보다 6.2% 감소했다. 승객이 가장 많은 제주~김포 노선 여객은 119만4483명으로, 6.4%(8만1451명) 줄었다. 또 제주~김해 노선은 9.6%(3만2193명) 감소한 30만3721명, 제주~광주 노선은 8.0%(1만3166명) 줄어든 15만171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청주 노선 여객도 23만3534명으로, 7.1%(1만7940명) 감소했다.
항공 여객 감소 여파는 제주 관광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5월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96만5100명(잠정)으로, 1년 전(103만9800명)보다 7.2% 감소했다. 6월 들어서는 9일까지 25만7000명이 찾아 1년 전(31만3000명)보다 17.9%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국내선 항공 좌석 공급이 눈에 띄게 줄면서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항공좌석 부족 해소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서명 운동'을 온·오프라인에서 벌이는 중이다.
제주 지역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항공 좌석이 줄고 역대 최고 수준의 유류할증료로 급등한 항공권 가격, 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 진료나 업무를 위해 다른 지방을 오가야 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대중교통이나 다름없는 항공 좌석 확대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