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매체 위 물방울… 제주 김창열미술관 신문지 작업 조명

시간의 매체 위 물방울… 제주 김창열미술관 신문지 작업 조명
10월 18일까지 소장품 기획전 '은은한 문제: 김창열의 신문지 작업'
  • 입력 : 2026. 04.28(화) 14:5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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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의 '제12 나의 조국'(1987). 김창열미술관 제공

[한라일보] 신문지 작업을 통해 김창열 화백(1929-2021)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의 소장품 기획전 '은은한 문제: 김창열의 신문지 작업'이다.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1975년부터 2010년대에 이르는 소장품 20여 점을 중심으로 작가가 신문이라는 일상적 매체를 어떻게 예술적 언어로 확장해 나갔는지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물방울 회화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품 중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신문지 작업의 시작과 전개,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신문지를 단순한 배경이 아닌 시간의 매체로 인식하고, 그 위에 물방울을 그려 넣으며 새로운 조형 실험을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신문 지면 위에 물방울을 배치하며 형식적 실험을 이어갔다. 1980년대엔 번짐의 흔적, 거친 붓자국 사용, 판화 제작 등 매체적 실험이 활발히 이뤄졌고 말년에는 간결하고 절제된 형태로 변화했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객관적이고 집합적인 시간'을 담고 있는 신문과 '주관적인 시간'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물방울이라는 이질적인 두 요소가 한 화면 안에서 만나면서 작품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탐구하는 장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10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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