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를 실시, 제주도지사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역위원장 사퇴도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공모한다.
공모에 참여하려면 당적을 보유하고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권리당원'이어야 하며, 예비 후보자 자격 심사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경우 신청할 수 없다.
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문대림 국회의원(민주당·제주시갑)은 1일 지역위원장 사퇴를 공식화하며 도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지자체장에 출마하는 당직자는 선거 12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위원장 역시 늦어도 오는 3일까지 사퇴해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 여부에 시선이 쏠려왔다.
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퇴는 끝이 아닌 더 큰 책임을 위한 결단"이라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 부지런히 뛰며 더 큰 바다에서 제주시갑을 품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의 사퇴에 따라 제주시갑 지역위원회는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 차기 선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 의원에 이어 서귀포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곤 국회의원(민주당·서귀포시)도 2일 오전 사퇴 입장을 밝혔다. 김한규 의원(제주시을)의 경우 불출마 의사를 밝힌만큼 위원장직은 유지할 전망이다.
문 의원과 위 의원은 3일 시작되는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20일에는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예비후보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선거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직을 내려놓고, 선거일 20일 전인 5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후보자 등록은 할 수 있다.
민주당 소속 오영훈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처럼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사 선거 출사표로 민주당의 당 내 경선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국회의원 외에도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하고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양길현 제주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31일 "도민수당 연 150만원 시대를 열겠다"는 정책을 내걸며 공약 선점에 나섰다.
양 교수는 "제주도 1인당 소득은 하위권으로 전국 평균보다 250~300만원 정도 낮다"며 "제주삼다수 수익과, 카지노, 재생에너지 등 도민출자기업의 수익과 제주공항공단과 마사회제주본부의 수익 일부 등을 활용해 연 1조원의 도민수당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시사해온 송재호 전 국회의원의 행보는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혁신포럼'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송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은 앞으로의 당 내 상황을 보면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은 "경선에 여러 주자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당 내에서 정리가 되는 것을 보고 등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3월 중 경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2일 시도당위원장·시도당지방선거기획단장 연석회의에서 "공식선거 운동 개시일(5월 21일) 한 달 전인 4월 20일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해 후보를 결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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