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6년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이 힘차게 출항했다. 지난 2025년을 돌이켜 보면 세계정세는 물론이고 국내 정세의 대변화가 일어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세계정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슈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취임한 것일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국제 질서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이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기존 세계 질서를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그린란드 야욕에 관세 카드를 빼 들고 있는 트럼프를 지켜보면서 미래 예측이 극도로 어려운 불확실한 시대가 도래한 듯 느껴진다.
다행스러운 것은 세계정세와는 달리 국내 정세는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탄생한 이후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한 대립도 일단은 해소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 안보적으로도 새로운 문민 국방부 장관 취임 이후 혼란한 군심을 잘 다스리고, 사기 진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다소 안정적인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K-방산 또한 그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약진하고 있다. 특히, K-해양조선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카드로 제시한 MASGA와 이와 연계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이슈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K-해양조선의 주력인 한국 조선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특히, 한화오션의 경우 필리조선소 인수 및 경영 정상화를 뛰어넘어 제2의 조선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충분히 예측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도전은 높이 살만하며,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겠다.
트럼프 발 세계정세 불안정성은 우리에게 상당한 위협요인임은 분명하다. 이런 불안정한 시기에 국가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이는 정부의 선택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국내 정세는 아직도 여러 갈등 요인들이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소 안정적인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정책 결정과 추진이 정치적 실익을 따지거나 일회성 요식 행위로 그쳐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더욱 정교하고 진실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가능토록 시스템화 돼야 한다. 특히, 현재 독일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우리 국내업체(한화오션)가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주도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남동우 해군협회 연구소장·예비역 해군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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