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제주 무오년 함성, 미래 세대로 잇자"

"1918년 제주 무오년 함성, 미래 세대로 잇자"
28일 중문중서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7주기 기념식
권오을 장관 영상 축사 "대한민국 있게 한 위대한 역사"
유공자 미전수 훈장 특별전·관람객 체험 부스도 마련
  • 입력 : 2025. 09.28(일) 14:48  수정 : 2025. 09. 29(월) 11:0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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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귀포시 중문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7주기 기념식에서 창작 뮤지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107년 전 제주에서 일어났던 항일운동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는 중문청년회의소와 함께 28일 서귀포시 중문중학교 운동장에서 '1918년 무오년의 함성에서, 제주항일의 불꽃으로'란 주제로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7주기 기념식을 열었다.

중문청년회의소가 1995년부터 개최해온 기념식은 31회째를 맞는다. 2023년부터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기념식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이 영상 축사를 보내 "제주 최대의 무장항쟁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간 선열들께 깊은 존경의 뜻을 바친다"며 "1918년 법정사에서 울려퍼진 함성은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자유와 독립의 열망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권 장관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이 "3·1운동 이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는 점에 주목하며 "우리 모두는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이 독립국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역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서귀포시 중문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107주기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창작 뮤지컬 공연과 연계해 태극기를 들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지사는 국가보훈부에서 공식적으로 장관의 이름으로 축사를 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오 지사는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도민들을 위해 더욱 평화롭고 번영된 세상을 일구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의 기억이 더욱 생생하게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그리고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오충남 성역화사업 추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도내 최대, 최고의 항일운동임에도 조천만세운동, 구좌 해녀항일운동에 비하면 행사를 비롯한 각종 시설과 관리 측면에서 턱없이 미미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2022년 이후 현직 도지사가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제주도의 지대한 관심과 배려가 앞으로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의 위상 제고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특별전, '함께하는 나라사랑 체험존' 부스가 설치되는 등 관람객 참여형 행사로 이끌었다. 결의문 낭독, 노래와 창작 뮤지컬로 빚은 기념 공연에는 어린이들이 함께하며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미래 세대로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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