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 넘어선 9월에도 제주서 온열질환자 잇따라

가을 문턱 넘어선 9월에도 제주서 온열질환자 잇따라
지난 4일 3명 포함 벌써 99명… 대부분 농작업중 발생
  • 입력 : 2025. 09.05(금) 10:4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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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 제주도 내 공사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중국인 노동자.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9월에 접어들었으나, 폭염특보 속에 제주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고 체감온도는 33℃가량으로 더 높아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온열질환자가 잇따르며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9명(잠정)이다. 역대급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동기의 온열질환자 111명(사망자 1명 포함)보다는 적지만 2년 연속 환자 발생이 빈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만 제주에서 온열질환자 3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14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호흡곤란 등 열탈진 증세를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수액 처치, 산소 투여, 냉요법 등 응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낮 12시에도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과수원에서 50대 남성 B씨가 야외 작업 후 전신 근육경련, 두통, 어지러움 등 열경련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오전 11시24분쯤 인근 지역의 비닐하우스에서 농작업을 하던 60대 여성 C씨가 열탈진 증세를 보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냉요법 적용 등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 여름(6~8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6.4℃로 역대 1위다. 지난해 26.3℃보다 더 높았고, 현재도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며 앞으로도 온열질환자 추가 발생에 우려되고 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체온조절 기능이 마비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 등이 대표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하면 낮 12시~오후 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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