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실타래로 엮인 관계, 그 안의 '연결'을 보다 [갤러리ED]

보이지 않은 실타래로 엮인 관계, 그 안의 '연결'을 보다 [갤러리ED]
제주 자연에 담긴 생명과 위로의 이야기
김경환 작가 개인전 'CONNECT : 연결'
오는 11~15일 한라일보 갤러리ED에서
  • 입력 : 2025. 08.06(수) 17:17  수정 : 2025. 08. 11(월) 16:04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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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작 '내도 알작지'.

[한라일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 문장이 누군가의 마음 깊은 곳에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캔버스 위에 담겼다. 보이지 않는 실타래처럼 이어진 관계의 풍경을 그려낸 서양화가 김경환의 개인전 'CONNECT : 연결'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한라일보사 1층 갤러리 ED에서 열린다. 전시장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이번 전시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 안에서 크고 작은 상처와 혼란이 일상화된 지금, 그 안의 '연결'에 시선을 맞춘다. 김 작가는 인간과 인간, 사람과 자연, 나와 세계를 잇는 연결, 그리고 변화와 단절이 공존하는 시대 속 관계의 본질을 섬세한 붓질로 풀어냈다.

제주 해변의 몽돌 풍경을 보며 남극 펭귄들의 허들링(huddling)을 떠올렸다는 그는 작품 'JSH : JEJU STONE HUDDLING'을 통해 서로 기대며 버티는 삶의 태도를 은유한다. 또 다른 작품 'FJ : FOREST OF JEJU'는 곶자왈 숲을 생명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담아내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에 집중했다.

김경확 작 '애월숲'

김경환 작가는 목판을 캔버스 삼아 아크릴 물감으로 제주 자연을 그리는 서양화가다. 해변에 서로 몸을 부비고 있는 몽돌, 곶자왈 야생 숲 등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그냥 내 옆에 있어주면 돼"라는 조용한 위로를 전한다.

그는 "그림 속 고요한 풍경은 때로는 그리움의 얼굴로 때로는 말 없는 위로의 형상으로, 관람객 각자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자신의 내면 깊이 존재하는 연결의 기억과 감각을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사회적 위치가 정치적 견해를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며 사랑하는 이들과의 유대, 소중했던 시간의 흔적, 그리고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과의 교감까지. 이 모든 연결의 감각을 다시 발견하고 그 안에서 작지만 진실한 울림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시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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