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혼들이여, 편히 쉬소서" 예비검속 희생자 삼면 원혼 합동위령제

"원혼들이여, 편히 쉬소서" 예비검속 희생자 삼면 원혼 합동위령제
  • 입력 : 2025. 07.09(수) 15:0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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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예비검속 희생자 삼면유족회는 9일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삼면 위령제단에서 '예비검속 희생자 삼면 원혼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6·25예비검속 희생자 삼면유족회는 9일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삼면 위령제단에서 '예비검속 희생자 삼면 원혼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위령제에는 유족과 오순문 서귀포시장, 김창범 제주 4·3희생자유족회장,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지역 도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헌화·분향하고 추념사를 낭독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삼면 원혼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동시에 발동된 예비검속령에 의해 당시 서귀면, 중문면, 남원면 등 3개 면에서 사상이 불순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돼 구금됐다 한달여 만에 계엄사령부 지시에 따라 당시 해병 6중대의 트럭에 실려나간 뒤 행방불명된 85명의 희생자를 말한다.

유족들은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이들 희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2001년 처음으로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를 계기로 삼면 유족회를 결성하고, 위령비를 건립해 학살당한 날로 추정되는 음력 6월 15일에 매년 합동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과거의 상처를 잊지 않고 되새기며 평화와 인권이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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