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남방큰돌고래 '행운'의 꼬리에 폐어구가 걸린 채 발견됐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도정이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한 전담팀(TF) 구성을 발표한 가운데 해양환경단체가 환영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는 17일 논평을 통해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인간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제주도정이 남방큰돌고래 구조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한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6일 열린 주간혁신성장회의에서 제주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구조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남방큰돌고래 구조전담팀 구성을 주문했다.
이 단체는 “고래류 구조의 경우 운동성을 잃은 개체가 해안가로 떠밀려 올 때까지 기다리는 소극적 구조가 아니라 해상에서 포획과 수의학적 처치를 빠른 시간 안에 끝내고 무리로 돌려보내는 적극적·능동적 구조가 요구된다”며 “이러한 적극적 구조는 노하우를 가진 구조단원, 해양동물 전문 수의사, 해상 구조 선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방큰돌고래 구조전담팀이 상시 기관으로 자리잡고, 독립적으로 담당할 부서를 만들어 구조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분별한 낚시행위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해양생물보호구역 확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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