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온열질환자 수가 전년 대비 2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관리에 나선다.
1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4년 제주에서는 온열질환자 12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98명 대비 25명(25.5%)가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기준 인구 10만명 당 온열질환자 수는 18.3명으로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경련 29명, 열사병 11명, 열신신 10명, 기타 2명 등이었다.
최근 5년(2020~2024) 기준으로는 도내 발생 온열질환자 445명 중 235명(235명)이 열탈진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장소별로는 작업장이 33.7%(150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논·밭 22.9%(102명), 길가 8.1%(36명)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농어업인 종사자가 26.1%(116명)으로 많았고, 50대(28.5%·127명) 환자가 두드러졌다.
도소방본부는 온열질환자 발생해 대비해 오는 13일을 기점으로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달 15일부터는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 대응 물품을 배치하고, 28대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폭염관련 의료 상담 및 응급처치 안내 등 도민 의료 지원 강화와 함께 매체를 활용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주영국 도소방안전본부장은 "매년 길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면서 "제주는 농작업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비중이 높은 만큼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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