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농업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영농 설계와 정책 수립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 변화, 유통 구조의 복잡화, 농촌 고령화 등 복합적인 위협 속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려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농산물 소득조사는 농가 소득 수준을 파악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다. 2024년산 농산물 조사는 30개 작물·342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노지감귤·월동무 등 주요 작물의 수익성과 원가 구조를 비교해 농가의 품목 선택과 정책 설계에 필요한 통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산 조사에서는 표본을 393 농가로 확대해 통계 신뢰도와 현장 적용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농업디지털센터는 농산물 소득조사와 별개로 2024년부터 농업 경영정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필지 단위로 생산비·노동시간·농기계 사용 현황 등 실제 경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과학적 농업 경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5년산 조사에서는 노지감귤·월동무·당근·양배추·마늘·양파 등 6개 작물 1500필지를 분석할 예정이다. 조사 참여 농가에는 개별 분석 보고서를 제공해 경영 효율성 향상을 지원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정책 방향 설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수치로 반영하는 핵심 자료가 된다. 예컨대 소득이 낮은 품목의 구조 개선, 고비용 경영요인의 진단, 기계화·디지털화 적용 가능성 검토 등 다양한 의사결정의 출발점이 된다. <임상현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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