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여만에 휴대폰 찾아줘" 중국인 제주경찰에 감사편지

"1시간여만에 휴대폰 찾아줘" 중국인 제주경찰에 감사편지
  • 입력 : 2025. 05.21(수) 15:2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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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경위.

[한라일보] 제주에서 휴대폰을 분실한 중국인 관광객이 발빠르게 휴대폰을 찾아준 제주경찰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쯤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여행 중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며 경찰 기동대 청사를 방문했다.

지역 경찰서로 이들을 안내할 수도 있었지만, 당직 근무 중이었던 제1기동대 소속 오지훈 경위는 외국인 분실물은 습득 후 인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직접 신속 대응에 나섰다.

오 경위는 번역기를 이용해 분실장소와 시기, 휴대폰의 외형 특징 등을 파악했다. 그는 수집한 정보를 통해 곧바로 이들이 탑승했던 버스와 택시를 분실 추정 위치로 특정했다.

먼저 택시조합을 통해 해당 택시기사와 통화했으나 차량 내에 분실물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오 경위는 관광객으로부터 얻은 버스 탑승 위치·시간 정보를 통해 버스노선과 시간표를 검색한 끝에 버스를 특정지었다. 곧바로 해당 버스 회사에 전화했고, 잃어버린 휴대폰이 습득돼 보관 중인 것을 확인했다.

오 경위는 관광객들에게 사무실 위치와 습득물 확인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 이런 오 경위의 노력 덕에 관광객들은 1시간 30분만에 휴대전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번역기를 활용해 편지를 작성, 제1기동대에 전달했다.

해당 편지에는 "오지훈 경찰관의 따뜻한 도움으로 휴대폰을 성공적으로 되찾았다"라면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따뜻함 속에 우연히 만난 선의는 결국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저처럼 아름다운 섬에서 따뜻함과 인심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적혀있었다.

오지훈 경위는 "경찰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면서 "앞으로도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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