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바다의 생명력과 바람의 안식처인 '새'를 그려냈다.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아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김용주 작가의 열일곱 번째 개인전 '바람 부는 바다'다.
이번 전시에서는 행원, 하도, 종달, 고성, 시흥리로 이어지는 바다와 새를 모티브로 한 16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새의 모습을 자신의 삶과 비유해 나타냈다. "제주의 바람은 하도 거세게 불어서 '살을 할퀴고 지나간다'고 한다. 바람이 지독하게 불어대도 새들은 끄떡없이 자신의 몸을 지탱하면서 버틴다. 살아 있음으로 인해 견뎌내는 것이다. 바람은 새의 안식처이다. 나도 새처럼 바람에 맞서며 살아가련다. 바람에 마주하는 새를 그리는 것. 마치 내 모습을 그리는 것 같다."
작가는 또 검은 바위와 물결, 그리고 물새를 아크릴물감과 먹을 사용해 수묵화의 느낌을 살려 표현했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작가는 제주대학교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후 중등미술교사로 재직하다 2017년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과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물과 바람과 별의 길'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제주의 자연을 선보여왔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 한라미술인협회, 창작공동체우리, 초록동색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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