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식물가 내린다지만… 도민 부담 여전

제주 외식물가 내린다지만… 도민 부담 여전
전체 평균 웃돌던 제주 외식 물가 상승률 2년7개월만에 하회
외식 39개 세부 품목 중 19개 전체 평균 웃돌아... 부담 가중
  • 입력 : 2024. 05.06(월) 17:18  수정 : 2024. 05. 07(화) 17:36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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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식 물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최근 제주지역 외식 물가가 과일·채소 등 농산물에 비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좀처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 이달 가정의 달을 맞은 도민들은 커진 가계 부담으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외식물가지수는 119.32로 1년 전에 견줘 2.0% 상승했다.

도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0월 9.4%까지 정점을 찍은 이후 점진적으로 내림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6~8%대에 머물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하반기에 3%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3.4%) 이후 2월 2.8%, 3월 2.3%, 4월 2.0% 등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외식 물가 상승률(3.0%)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을 웃도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과 달리 제주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면서 2년7개월 만에 전체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그동안 도내에서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이 2021년 8월부터 31개월 동안 이어졌고, 지난 3월에 역전되면서 지난달까지 두달째 전체 평균을 하회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제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5%)보다 0.5% 포인트(p) 낮았다.

다만 최근 외식·식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이같은 둔화 흐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놓여있다.

지난달 외식 세부 품목 39개 가운데 1년 전 대비 물가가 오른 품목은 23개였고, 이 중 83%인 19개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5%)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김치찌개백반이 9.9%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쌀국수(7.4%), 오리고기(6.6%), 불고기(6.1%), 소주·맥주(각 5.7%), 햄버거(5.0%) 등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물가가 떨어진 품목은 소고기(-2.9%)뿐이었으며, 나머지 15개 품목은 1년 전과 가격이 비슷했다.

한편 지난달 도내 농산물 물가는 1년 전 보다 22.7%, 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6%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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