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부담에 "빚부터 갚자"… 제주 기업·가계 대출 감소

이자 부담에 "빚부터 갚자"… 제주 기업·가계 대출 감소
한국은행 제주본부 '2월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조사 결과
금융기관 여신 39조922억원··· 전달에 비해 1577억원 감소
기업·가계 모두 줄어··· 금리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위주 감소
  • 입력 : 2024. 04.28(일) 13:21  수정 : 2024. 04. 29(월) 17:39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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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금융기관 기업·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같은 달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총 39조922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57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684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195억원→-180억원)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1월 -489억원에서 2월 -1397억원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신용협동조합(+163억원→-426억원)이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상호금융(-363억원→-186억원), 새마을금고(-272억원→-733억원)는 감소세를 유지했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314억원→-865억원)과 가계대출(-634억원→-901억원)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209억원→+86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데다 기타가계대출(-843억원→-987억원)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큰 폭 감소했다.

2월들어 기업·가계대출이 큰 폭 감소한 것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기업·가계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위주로 상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중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총 38조833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1월에는 1조2475억원이 증가했지만, 2월 들어선 411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이 크게 줄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대부분은 전달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2월중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3%로, 전달에 비해 0.11%p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달 전국평균 0.51%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달에 비해 0.25%p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8%로, 전달에 비해 0.08%p 상승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연평균 0.63%에 이른다. 지난해 2월 0.57%에서 2월 0.73%, 올해 1눨 0.80%, 2월 0.88%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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