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제주경제… 관광 시장이 띄울까

가라앉은 제주경제… 관광 시장이 띄울까
소매판매액지수 전년 동기 대비 6.4% ↓
주택시장도 부진… 건축착공면적도 감소
한국은행 "관광객 증가, 부진 흐름 개선"
  • 입력 : 2024. 02.18(일) 11:01  수정 : 2024. 02. 19(월) 17:48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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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제 부진.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소비, 건설 등의 부진이 계속되며 제주 경제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타며 경제 활력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문소매점을 중심으로 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생산지수도 3.8% 줄었다. 올해 1월에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전월(94.7)보다 1.2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들의 경제적 심리 지수가 과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계속되는 주택시장 부진도 지역경제에 찬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에 제주도내 건축착공 면적은 7만6000㎡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33.4% 감소했다. 이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 반영된 수치로 읽힌다. 제주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1001호, 11월 1028호, 12월 1059호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경제 상황에서도 제주 관광객 수가 증가하며 부진 흐름을 다소 개선하는 것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분석했다.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계절적 영향 등으로 지난해 10월 118만9000명에서 11월 107만8000명, 12월 102만3000명으로 감소하다 올해 1월 107만7000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만4000명 증가한 수치인데, 이달에도 설 연휴와 중국 춘절 등의 특수로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이 갈수록 축소되면서 제주관광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주 방문 내국인은 지난 10월~12월 3개월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월 17만명, 13만명, 5만2000명씩 줄어들다 올해 1월 감소폭이 4만명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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