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갈등 해결없이 밀어붙이나

[사설] 제2공항 갈등 해결없이 밀어붙이나
  • 입력 : 2024. 01.30(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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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은 국내선 전용으로 이용하고 공군시설 및 군공항으로는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제2공항 부지내 동굴 분포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토목공사 등의 공정에서 정밀동굴지질조사와 지구물리적 탐사 및 시추조사가 이뤄진다.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내용이 공개돼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공개했다. 우선 제2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 계획하고 향후 항공사 노선 운영 및 제2공항 국제선 이용수요 등 여건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별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제2공항 부지내 동굴 분포 가능성이 높아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굴의 연장성은 없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제2공항 예정지 주변 철새도래지 파괴 주장에 대해선 조류 서식구역 확보 방안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의견수렴 결과가 나오면서 머잖아 기본계획도 고시될 전망이다. 현재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간 제2공항 사업비 협의가 늦어지면서 기본계획 고시가 지연되고 있다.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4조8700억원 규모의 제2공항 사업비는 6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실시설계에 돌입하는 등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2공항 예정지가 발표된지 9년째 맞았지만 이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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