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경제 침체 여전, 뾰족한 대책도 없다

[사설] 제주경제 침체 여전, 뾰족한 대책도 없다
  • 입력 : 2023. 08.16(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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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경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말이 아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주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하반기에 제주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하반기 역시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그나마 최근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전면 허용에 따라 외국인 관광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제주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늘고 실업률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와 고용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미분양 주택은 1950호를 넘어서는 등 도내 주택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6월달 건축착공과 허가, 수주액 등이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또 7월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114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11만5000명이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경제가 활력을 찾지 못해 걱정이다. 특히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회되면서 제주지역 건설경기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도내에서도 민간부문에서 추진 중이던 건설공사를 중단하거나 미루는 사례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런 여파로 인해 경매시장도 찬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아파트도 1차에서 유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제주도가 소비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나섰으나 얼마나 약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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