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커 귀환 맞아 제주관광 체질도 개선해야

[사설] 유커 귀환 맞아 제주관광 체질도 개선해야
  • 입력 : 2023. 08.14(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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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관광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동안 발길이 끊겼던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된단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한 것이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틀어막았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엊그제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유커'라 불리는 중국 단체관광객은 한때 연 300만명이 제주를 찾았을 정도로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개방으로 유커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와 관광업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사를 비롯 숙박·카지노업계와 면세업계는 '큰손'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제주경제가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커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가뜩이나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주택경기 지속 부진 등으로 제주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렇다. 물론 염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주관광은 여전히 고비용과 싸구려 관광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는 관광업계에 다시없는 기회다. 때문에 중국 단체관광 유치 못지않게 제주관광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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