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염 피해 최소화 위해 총력 대응 나서야

[사설] 폭염 피해 최소화 위해 총력 대응 나서야
  • 입력 : 2023. 08.09(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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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방을 뜨겁게 달구는 폭염이 예사롭지 않다. 연일 제주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체감온도가 35℃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한 폭염 피해가 만만찮다. 배달기사와 건설 현장 근로자 등 옥외 노동자들은 폭염으로 인해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폭염이 꺾이지 않으면서 가축 폐사까지 속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제주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7일 현재까지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종일 도로를 누벼야 하는 배달기사들은 더위와의 싸움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배달 수요가 늘어 배달 기사들에게는 무더위 탓에 녹초가 되기 일쑤다. 야외작업이 많은 건설 노동자들도 무더위와 씨름하고 있다.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를 피해 작업하고 있지만 옷이 땀에 다 젖을 정도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도내 축산농가들도 비상이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가축 3110마리가 폐사했다.

제주지방이 가마솥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말 그대로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무더위에 쓰러지는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에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3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때문에 폭염특보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주도와 소방당국도 폭염특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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