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남학생 음주·흡연율 다시 증가세

제주지역 남학생 음주·흡연율 다시 증가세
男, 최근 30일간 술 한 잔 이상 마신 비율 13.1%
흡연율도 비슷한 양상… 남학생 늘고 여학생 감소
  • 입력 : 2023. 04.16(일) 14:16  수정 : 2023. 04. 17(월) 21:0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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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소하던 제주지역 남자 청소년들의 음주·흡연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사이 제주지역 청소년 중 '최근 30일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9.3%), 2021년(9.3%)과 비교해 0.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남학생 음주 비율이 최근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띈다. 도내 남학생의 음주 비율은 ▷2018년 14.9% ▷2019년 12.4% ▷2020년 9.4% ▷2021년 10.6% ▷2022년 13.1%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까지 근접했다.

위험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사람의 비율)도 도내 남학생의 경우 ▷2018년 7.7% ▷2019년 6.4% ▷20220년 3.4% ▷2021년 4.6% ▷2022년 5.7%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여학생 음주 비율은 ▷2018년 11.1% ▷2019년 11.0% ▷2020년 9.3% ▷2021년 7.8% ▷2022년 6.4%로 매년 줄었다. 위험음주율도 여학생의 경우 2018년 7.2%에서 2022년 2.8%로 크게 감소했다.

흡연율도 남학생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여학생은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음주율 조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도내 남학생 현재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은 ▷2019년 8.4% ▷2020년 6.5% ▷2021년 5.9%로 코로나19 유행을 기점으로 3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7.0%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여학생은 ▷2019년 4.0% ▷2020년 3.2% ▷2021년 3.4% ▷2022년 2.6%로 견조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도내 청소년 네 명 중 한 명꼴인 25.8%가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 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우울감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성별로는 남자 22.4%, 여자 29.6%로 여학생 비율이 더 높았다. 다만 제주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부산, 전남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이와 함께 또 도내 청소년 중 39.2%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른다고 답해 전국 평균(39.0%)보다 높았고, 반면 과일섭취율은 15.9%로 전국 평균(17.2%)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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