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취업자 급증..고용의 질 개선 '발등의 불'

단시간취업자 급증..고용의 질 개선 '발등의 불'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 고용회복 특징 및 시사점'
단시간근로자 2019년 24.4%→올해 34.0%로 증가
경기 민감한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의존도 완화 필요
  • 입력 : 2022. 11.24(목) 18:5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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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을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개선이 뚜렷하지만 핵심연령대에서 주36시간 미만의 단시간 근로자 증가율이 높아 고용의 질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하고, 코로나 이후 전국적으로 비대면·IT 관련 업종이 확대되는 것과는 달리 제주는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해 고용안전성 개선이 제한적인만큼 고용의 질적 개선을 위한 산업구조 다각화와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민상오 경제조사팀 조사역은 24일 경제브리프 '최근 제주지역 고용회복 특징 및 시사점'에서 제주 고용상황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돼 올해 2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도내 취업자 수는 코로나 직전(2020년 1월) 대비 5.3% 증가해 전국(2.5%)보다 높았다. 취업자 수 저점(2021년 1월)과 비교하면 10월에 12.2% 늘어 전국(6.3%) 수준을 웃도는 고용 회복력을 나타냈다.

또 고용불안정계층인 단시간 근로자(주 36시간 미만)와 초단시간 근로가(주 15시간 미만) 비중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2019년 24.4%에서 올해(1~10월) 34.0%로 확대됐고, 이 기간 초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6.1%에서 6.7%로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핵심연령대에서 단시간 근로자가 늘어 30대에서 2019년 11.9%에서 2021년 19.2%로 7.4%p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40대가 6.0%p(15.1→21.1%), 20대 이하 4.4%p(11.1→15.5%), 50대 3.1%p(19.0→22.1%), 60대 이상은 2.4%p(26.6→29.0%) 증가했다. 핵심연령층을 중심으로 근로시간 부족이 심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임시·일용근로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인 고용불안정계층 내 단시간과 초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각각 2019년 42.0%, 12.9%에서 2021년 54.9%, 16.6%로 취약노동자의 취약정도가 악화됐다.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미스매치도 심각해 대부분의 구직 인원이 경영·행정·사무직종을 선호하는 반면 해당직종 구인 인원은 전체 구직인원의 10%에도 못미치는 수급 불균형이 크게 나타났다.

민상오 조사역은 "코로나 이후 전국에서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경제구조 변화와 관련된 업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제주는 이들 업종의 개선세가 미흡하다"며 "친환경·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과 관광 관련 서비스업 업종의 다각화로 업종별 고용양극화 해소와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 인턴십 확대로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 청년층 인구유출을 방지하고, 30~40대 인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도록 중장기 관점에서 주거·교육·복지·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 등의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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