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태원 참사같은 비극 다신 없도록 해야

[사설] 이태원 참사같은 비극 다신 없도록 해야
  • 입력 : 2022. 11.22(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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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고다.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를 말하는 것이다. 서울 대도시 한복판에서 어떻게 그런 끔직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가. 이미 이전부터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제대로 된 대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주도가 이태원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해 주목된다.

제주도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축제·행사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대책을 세웠다. 앞으로는 시설물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사람·질서유지 분야로 중점 관리한다. 그동안 1000명 미만 축제·행사는 강제성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1000명 이상 행사와 축제의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할 때 축제 시작·종료시 일시 집중인원 분산대책, 운집시 이동대피경로 확보 및 과밀시 운집 해산방안 등을 집중 검토할 방침이다.

어떤 사고든 이유없는 사고는 없다. 이태원 참사만 해도 그동안 불상사만 없었을 뿐 사고의 우려는 상존했다는 것이다. 대형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안일하게 대응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4시간 전부터 112에 '위험신호'를 수차례 보냈는데도 아무런 대처가 없었다. 사람들이 한곳에 대거 몰리다보면 사고 발생의 가능성은 커지게 마련이다. 매사 축제·행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해 이태원 참사같은 비극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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