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살린 제주시 '1인 가구 안부 살핌' 확대한다

50대 남성 살린 제주시 '1인 가구 안부 살핌' 확대한다
전기·휴대폰 사용량 빅데이터 활용 위험 감지 시 읍면동 연결
현재 160명 서비스 이용… 기존 장년층 포함 대상자 확대키로
  • 입력 : 2022. 10.20(목) 10:3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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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3월 제주시 동지역에 홀로 사는 58세 남성이 급격한 건강 악화로 쓰러졌다. 이 같은 상황은 동주민센터의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알람 문자'로 전해졌고 해당 남성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는 제주시가 지난해 6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 사업과 연계한 결과다. 제주시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장년층 1인 가구를 위한 사회안전망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한국전력, 통신사와 협업해 전기 사용량, 휴대전화 통화량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가입자가 일정 시간 동안 휴대전화 사용 내역이 없거나 전기 사용량에 평소와 다른 패턴이 감지될 경우 읍·면·동의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위험 신호 문자가 발송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제주시 관내 50세 이상 64세 이하 장년층 1인 가구 가입자는 160명에 이른다. 제주시는 이번에 기존 장년층만이 아니라 안전과 고립의 위험이 1인 가구로 대상자를 확대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혼자 사는 부모님의 안부가 걱정되는 자녀들도 안부 살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입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장년층 1인 가구 안전 확인 서비스로 건강음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년층 1인 가구 실태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고독사 위험 관심 대상자에게 건강 음료 판매원이 지속적인 방문 관리를 통해 안전 확인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현재 980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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