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오영훈 제주도정 대놓고 자기사람 챙기기" 비난

[도정질문] "오영훈 제주도정 대놓고 자기사람 챙기기" 비난
제주도의회 19일 제40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이정엽 의원 "오영훈 지사 지지 않은 도민들 뭐냐" 비판
  • 입력 : 2022. 09.19(월) 12:5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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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제주도정 질문에서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질의하는 이정엽 의원.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측근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절차적으로 임명됐다"고 맞섰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40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첫 도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대륜동)은 민선8기 도정 출범이후 이뤄지고 있는 인사와 관련해 보은인사, 측근 챙기기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정무특보, 대외협력특보, 공보관, 메시지팀장 등 전부 캠프에서 중책 요직을 맡은 분들이다"면서 "이해를 못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노골적으로 가면 도지사를 지지하지 못한 도민들이 볼때 (지사를)어떻게 생각하겠냐"며 지적을 시작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정치철학을 같이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협의하고 일을 해나가는 것이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선거 전에 특정 자리에 대해 약속했던 건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원희룡 지사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에서 대선 행보때문에 서울 본부장을 4급에서 3급으로 격상시켰다고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면서 "서울본부장 3급자리가 필요 없다고 의회에서 계속 지적했고, 민선8기 이후에도 조직개편을 서두르지 않고 보좌관 했던 분을 3급자리에 앉혔다. 대놓고 자기사람 챙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냐"고 따졌다.

오 지사는 "전임 도정에서 정원이 결정된 것이고, 아직 조직개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원내에서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직개편 이야기가 나오자 이의원은 조직개편 시기에 대해 물었고 오 지사는 "연말에 가능 할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의원의 다양한 의견을 주면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조직개편을 늦추는 것이 선거 공신 오영훈 사람 챙겨주려고 늦추는거 아니냐"고 꼬집었고 오 지사는 "7월1일 취임후 조직개편 단행하기에는 행정경험이 없었다"면서 "공무원들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평가가 어려웠던 탓에 후에 조직개편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조직개편에서 서울본부장의 직급을 4급으로 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오 지사는 "논의에 포함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4급으로 조정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청 비서실 인력 채용과 관련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도지사 비서실 인원이 총 13명"이라며 "이 중 별정직 8명이고 국회에서 같이 근무한 사람 6명이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자 오 지사는 "타시도와 비교해 전남 13명, 경남.충북도 유사한 숫자로 알고 있다"며 "다만, 제주는 기초단체 없어서 타시도와 똑같이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가 타시도와 비교해 차이가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며 "현재 별정직 운영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또 의회의 비판이 제기된다고 한다면 향후 조정할 의향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금 도의원들은 타 시도와 달라서 시의원의 역할까지 함께 하고 있다"며 "어떤 의원은 자기 돈을 들여가며 보좌관을 쓰고 있는데, 도에서는 도민들의 공금을 받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줄이며 실리화 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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