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구상나무 1만 본 이상 고사… 보전전략 마련 시급

4년간 구상나무 1만 본 이상 고사… 보전전략 마련 시급
세계유산본부, 오는 7~8일 구상나무 보전전략 연구 워크숍
지난해 한라산 구상나무 29만4431본… 4년 간 1만2957본이 고사
  • 입력 : 2022. 06.03(금) 11:5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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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 구상나무의 고사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보전 전략 논의를 위한 장이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국가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이 오는 7~8일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위크숍은 세계유산본부를 비롯해 5곳의 국가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고산지역 기후변화 취약생태계 연구협의체 주최로 한라수목원과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진행돠며, 고산식물의 생태·적응, 유전·생리, 보전·복원 등 분야 별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꾸려진다.

도 세계유산본부가 공개한 '2021 한라산 구상나무 분포도 제작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1만 본이 넘는 고사목이 발생했다.

구상나무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한라산 구상나무 개체 수는 29만4431본으로 조사됐다. 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간 1만2957본이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 별로는 해발고도 1400m 일대부터 구상나무가 본격 분포했으며 해발고도 1500~1800m 구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

구상나무 분포 면적은 2017년 638㏊(6381.225㎡)에서 2021년 606㏊(6057.450㎡)로 32㏊(323.77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사목 현황 분석 결과, 최근 4년 간 1만2957본의 고사목이 발생했으며 고사목의 93%가 해발고도 1401~1800m 구간에 분포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4년 간 구상나무 고사지역 중 원형으로 생성된 집단 고사구역 3개소가 새롭게 발견됐다.

이중 1개소는 물리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초 백록담 남서쪽 암벽 일부(약 200㎡)가 무너져 내려 그 일대에 생육하고 있던 구상나무 120개체가 매몰돼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개소에선 총 93개체가 고사됐으며 집단 고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차후 원형으로 고사가 진행된 지역 현장조사 등을 통해 고사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목은 태풍과 가뭄 등 기후변화, 봄 철 기온상승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7년부터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생장쇠퇴에 대한 연구 및 복원 매뉴얼 개발 등 분야에 대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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