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영향 제주 400㎜ 폭우.. 300㎜ 더 내린다

태풍 '찬투' 영향 제주 400㎜ 폭우.. 300㎜ 더 내린다
제주도 육상 호우특보 발효중.. 진달래밭 이틀새 422㎜
서귀포도 214㎜ 기록.. 내일까지 100~200㎜ 더 내릴 듯
침수·고립…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 계속 접수되는 중
  • 입력 : 2021. 09.14(화) 09:20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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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수모루 사거리서 고립된 차량. 사진=서귀포소방서 제공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지방에는 밤사이 5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고 앞으로도 300㎜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14일 오전 3시 기준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15일까지 아주 느리게 북상해 오는 17일 오전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인해 제주도 산지, 북부, 남부, 동부에는 호우경보, 제주도 서부와 추자도에 호우주의보, 제주도 육상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 등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지방은 태풍 '찬투'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13일부터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13일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진달래밭 422.5㎜, 삼각봉 385.0㎜ 등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서귀포에도 이틀사이 214.8㎜, 강정 226.0㎜의 많은 비가 내렸고 성산포 117.4㎜, 선흘 144.0, 제주시 70.3, 산천단 170.0㎜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3일 오후 6시51분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한 주택에서 햇빛 가리개(어닝)가 바람에 휘날리는 등 강풍에 의해 전선이나 신호등 등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14일 오전 8시42분쯤에는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지하 주택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 2t 규모의 배수조치가 진행됐고, 서귀포시 동홍동 숙박시설 침수, 서귀포시 서호동 수모루 사거리 차량 고립 등 폭우로 인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기상청은 14일에도 '찬투'의 강한 비구름대가 북상하면서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15일까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15일까지 예상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태풍 '찬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16일과 17일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하천 범람, 축대 붕괴 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바람도 강해지면서 순간풍속 26m/s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야외 선별진료소나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이 파손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

 강풍경보가 발효중인 제주공항의 경우 전날 저녁 일부 항공편이 결항한데 이어 이날도 운항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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