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간접 영향 500㎜ 폭우 쏟아진다

태풍 '찬투' 간접 영향 500㎜ 폭우 쏟아진다
17일 오전 제주 근접..제주도 육상 호우·강풍주의보 발효
제주도 상황점검회의 개최.. 저지대 주차차량 이동 당부
  • 입력 : 2021. 09.13(월) 17:2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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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강희만기자

[기상보강:13일 오후 5시50분] 제주가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최고 50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 중심최대풍속은 39m/s, 강도는 '강'을 유지하고 있다.

 '찬투'는 16일까지 상하이 부근에 머물러 있다가 17일 오전 제주 서부해상을 거쳐 오후 3시쯤 부산 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찬투'가 가까워지면서 제주지역은 태풍의 비 구름대 영향을 받아 비가 시작되고 13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먼바다에 태풍경보, 오후 4시부터는 서해남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6시 이후로는 제주도 육상 전역에 호우·강풍주의보가 발효된다.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진로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9.4㎜, 서귀포 38㎜, 성산 20㎜, 고산 8.3㎜, 태풍센터 43.5㎜, 한라생태숲 39.5㎜, 강정 39㎜, 남원 35.5㎜, 애월 31.5㎜, 한라산 진달래밭 100㎜, 삼각봉 86㎜, 윗세오름 73.5㎜ 등이다.

 이와함께 14일부터는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15일까지 최대 50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찬투'가 통과하는 16~17일에도 태풍 영향으로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15일까지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이처럼 태풍이 다가오면서 제주자치도도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비 태세 점검에 들어갔다.

 제주자치도는 이날 오후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해취약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 활동 강화, 복개천과 저지대 주차차량 이동, 선별진료소 등 시설물 안전조치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제주기상청은 "태풍 '찬투'로 인해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하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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