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올해 3분기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달성으로 해외 출·입국이 활성화될 경우 제주지역 변이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9일 제주도와 제주연구원 공동 주최·주관으로 열린 제50회 제주미래포럼에선 '코로나19 이후, 제주 방역의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백신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유행 예측, 제주 관광과 방역의 조화, 제주도 방역 현황과 성과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정재훈 가천대학교 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백신접종에 따른 제주도 코로나19 유행 예측'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제주지역 코로나19 유행 추이에 대해 ▷비교적 인구 수가 적음에도 한 번의 큰 전파 사례에 큰 영향을 받는 점 ▷국내외 관광객 등 인구 유입과 이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꼽았다.
정 센터장은 "제주의 경우 인구 이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모형을 예측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외부 유입 인구가 많기 때문에 제주도민의 인구 수만 가정하면 현상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며 "제주도가 다른 도시 급으로 치면, 300만 인구를 가진 대도시 급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제주지역 코로나19 감염 대상자는 제주도민, 국내 관광객, 해외 입국자 모두 합쳐서 생각해야 한다"며 "즉 감염원에 노출될 수 있는 경로가 3군데가 있다는 것. 제주도민의 감염 위험 노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이후 해외 직접 입국자가 증가할 경우 변이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7월 한 달 간 (새 사회적 거리두기의) 이행기간을 연속해서 적용하면 감염 전파 곡선이 하향 곡선을 그릴 수 있지만, 7월에 방역을 완화하면 감염 추세는 정체 내지는 계속해서 상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 센터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배충식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장,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도 참석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의료인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협조로 방역 성과가 좋았으나, 이를 정치적인 쟁점으로 이용하면서 막상 과학에 기초한 전문가 판단과 행정실현으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놓친 것들이 많다"며 "앞으로 신뢰할 수 있는 방역을 위해서는 과학에 기초하고 과학에 중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