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민군복합항 전경.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갈등을 빚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지원 등을 담은 상생협력 협약 체결을 선언하는 기념식이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강정마을회는 31일 강정 크루즈터미널 앞에서 '상생화합 공동선언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 대한 반성 및 상생 화합 선언을 통해 강정마을의 완전한 갈등 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선언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특히 이번 공동선언식이 '주민들의 요청으로 진행하는 공식적인 사과'라며, 이를 받아들이고 행정과 강정마을 간 상생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경찰청 인권조사 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권고사항에 따른 사과를 재차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강정마을과의 상생협력 협약 체결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2009년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 및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 동의안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최근 제395회 임시회 안건으로 '강정마을 갈등 치유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상생협력 체결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상생협력 협약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강정지역 주민공동체 회복 지원금' 조성을 위해 2021∼2025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라 매년 50억원씩(총 250억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강정마을회와 2025년 이후 기금 운용 사항을 협의하고 추가 기금 확보를 위해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선박 입항료와 접안료의 일정 금액 등을 기금에 반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한편 강정마을 주민들은 2007년 해군기지 입지가 발표된 이후 기지 건설 찬성과 반대를 놓고 10여 년간 갈등을 빚어 왔다. 또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사법기관의 과도한 벌금 부과 등의 처벌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에서 조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