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1000명' 거리두기 격상 초읽기

제주 '코로나19 1000명' 거리두기 격상 초읽기
이틀 새 신규 확진자 31명… 이달 들어선 286명
도지사·의장·교육감 28일 담화문 발표 후 접종 예정
  • 입력 : 2021. 05.27(목) 17:4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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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6명 발생하고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 주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며 27일 제주보건소는 진단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상국기자

[종합2보]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기록했다. 강화된 방역 수칙에도 급속한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피서철을 앞둬 제주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은 그동안 주저했던 거리두기 격상을 심각히 검토하고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26명(970~995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까지 5명(996~1000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2월 21일 첫 감염자가 나타난 이후 15개월 만에 도내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이르렀다.

특히 도 방역당국이 노래방과 PC방, 유흥주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을 강화했음에도 확산세는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방역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올들어 최다인 26명이 신규 확진됐고, 이는 코로나 사태를 통틀어서도 '3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18일과 23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달 확진자의 상당수가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노래방, PC방,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하거나 가족·지인 모임 등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이달 들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집단 감염으로 분류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에서 시작해 제주대학교, 제주중앙고등학교, 노래방, PC방 등으로 감염이 퍼지며 현재까지 66명이 감염됐다.

옅어진 방역 의식도 확산세를 키웠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도 감염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신규 감염자의 15%을 차지하는 43명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김미야 도 역학조사관은 "제주 특유의 '괸당 문화'가 감염병에 있어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라며 "감염 확산세에도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식이 강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임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확산세를 잡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가족과 지인 간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이같은 호소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결국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주저하던 거리두기 격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27일 코로나19 대응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조치 강화를 주문했다. 원 지사는 "현재 1.4를 보이고 있는 감염병재생산지수를 떨어뜨리기 위한 방역 강화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총괄 부서를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 및 방역 조치 강화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은 28일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독려하는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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