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제주지역 4차 대유행을 불러일으킨 대학교 운동부 관련 확진자 중 일부가 전파력이 강한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유전자 분석 결과 30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감염자 30명 가운데 해외 입도객 2명을 제외한 28명이 제주지역 내에서 N차 감염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중 25명은 현재 도내에 거주 중이며 5명은 현재 타지역 거주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유형별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9명,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 등이다.
특히 이달 초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66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들 중 20명이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 입도객, 타지역 접촉자 등 10명의 개별 사례도 파악됐다.
앞서 도 방역당국은 국제대 레슬링부 집단감염의 '지표환자'(처음 발견된 환자)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여태까지 도내에서 경험했던 감염원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확진자 대부분이 활동 폭이 넓은 젊은 층인 점,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감염이 빠르게 전파됐다는 점을 4차 대유행의 원인으로 진단한 바 있다. 하지만 확산세가 기존과 달리 거센 데다 지표환자를 포함한부 운동부 소속 학생들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타지역을 다수 다녀온 점 등이 확인되면서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데다 격리 기간이 일반 바이러스보다 길고, 격리 해제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도내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선 지난 2월 초 헝가리에서 국내로 들어온 후 항공편을 통해 입도한 525번 확진자가 도내 첫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기록돼 있다.
한편 도 방역당국은 유전자 증폭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은 도내 확진자 중 바이러스 검출량이 많거나 역학적 연관성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의심되는 검체를 질병관리청으로 보내 결과를 통보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