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지난 6일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진위원·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계획과 연계 가능한 마스터 플랜과 함께 석주명 연구소의 근대역사경관 조성 방안 등이 제시됐다. 또 석주명 선생 기념관 관련 연구용역 중간보고 및 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지난 2014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 오는 2012년까지 7개년 동안 총 5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사업은 ▷기초생활기반 확충 ▷지역경관 개선 ▷지역역량 강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역경관 개선사업의 하나로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연구소의 석주명 연구소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석주명 선생이 1943년부터 2년 동안 근무했던 곳이다.
서귀포시는 이 곳에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21년까지 석주명 연구소 313㎥(95평)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한다. 이와 함께 기념관에 들어 갈 자료를 수집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주명 선생은 1943년 4월~1945년 5월까지 옛 경성제대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연구소)에 근무하며 나비 채집·제주학 연구 등을 통해 제주도의 자연·인문·사회 등 총 6권의 '제주도총서'를 펴낸 제주학의 선구자이다. 일제 치하 혼란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전국을 직접 누비며 우리나라 최초로 나비연구에 일생을 헌신했던 나비학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