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사이 한라산에 274㎜ 집중 호우

이틀사이 한라산에 274㎜ 집중 호우
제주전역 4일째 국지성 비 날씨 '가을장마'
29일 새벽에 호우특보 가능성..최고 150㎜
  • 입력 : 2019. 08.28(수) 08:1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방에 소위 '가을장마'가 계속되면서 국지성 호우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에 200㎜ 넘는 비가 내리는 등 27일부터 제주전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기상청은 27일 오후 10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제주 남부와 추자도, 동부, 북부, 서부 등으로 호우주의보를 확대했다.

또 28일 오전 1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강화했다.

제주기상청은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를 뿌렸던 비구름대는 45㎞ 속도로 동북동진하면서 제주도를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27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89.8, 산천단 112.5, 새별오름 150.0㎜를 보였다. 남부지역인 서귀포 124.1, 강정 150.0, 서광 171.5㎜, 동부지역인 성산 167.5, 성산수산 211.5, 우도 78.0㎜, 서부지역에도 고산 136.4, 금악 155.5, 한림 117.0㎜가 내렸다. 산간지역에도 삼각봉 274.0, 영실 242.5, 어리목 211.5㎜를 기록중이다.

제주기상청은 28일 낮동안 제주지방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28일 오후 6시부터 다시 활성화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9일 새벽(00~06시)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28일부터 29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29일 오전(12시)까지 이어지면서 짧은 시간에 강하게 많은 비가 내려, 지난 26일부터 총 누적강수량이 4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방에 이처럼 비날씨가 4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의 선선한 고기압 사이 경계에서 큰 비구름대가 제주도 부근에서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비를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구름대가 발달한 형태와 비가 내리는 양상이 장마철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최근 비를 '가을장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8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