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 44]20. 제주 홍해삼의 새로운 도전

[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 44]20. 제주 홍해삼의 새로운 도전
건강 기능성 음료·의료·향장소재로 시도
  • 입력 : 2016. 10.17(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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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센터·제주도·학계 공동연구 진행
기능성 음료·향장품·상처치료용 의료소재 등 시제품 선봬
타기능성 소재와의 차별화·표준화 공정·시장진입 등 과제


제주의 청정 홍해삼을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바이오 제품화가 시도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홍해삼을 활용한 건강 기능성 음료 개발과 의공학, 향장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해양생물 산업화의 새로운 도전이다.

학계에 따르면 육상의 여러 생물종들로부터 나온 천연물은 다년간의 연구개발로 새로운 원천이 고갈돼 최근에는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해양생물에서 나온 의약활성물질에 대한 탐색과 산업적인 개발을 21세기 생명공학의 핵심분야 중 하나로 인정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해삼은 원래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며 최고의 한방약재로 사용돼 왔으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에서도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해삼은 전 세계적으로 1500여종이 분포하는데, 국내에서 서식하는 해삼들은 색에 따라 청해삼, 흑해삼, 홍해삼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홍해삼은 돌기해삼과의 한 종으로서, 외해수의 영향이 강한 암반, 자갈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해삼에 비해 체장이 크며, 특히 제주도의 서식 수온 등의 환경조건이 좋아 성장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청해삼과 달리 홍해삼은 제주 연안 수심 20m 내외에만 서식한다. 자양강장 및 항암 효과, 비만 예방, 피부면역 강화, 미백 효과 등을 나타내는 유용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 산업화로 연결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에따라 홍해삼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건강, 기능성, 의공학, 의약, 향장소재들의 탐색과 적극 활용을 통해 전방위적 활용가능성과 산업화 선도소재의 적극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홍해삼을 추출하기 위한 고효율 복합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홍해삼을 산업화 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과 정책적 지원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가 제주도의 지원으로 올해부터 3년간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홍해삼 식품 산업화를 위한 제품화 공정개발 연구는 특히 주목할만 하다. 이 연구는 제주대와 부경대, 서원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홍해삼 유효물질의 효능평가를 토대로 음료개발과 고기능성 향장품 개발, 의공학 소재 개발이 핵심 테마다. 현재 테마별로 시제품이 선보일 정도로 단기간내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홍해삼을 함유한 상처치료용 패치형 의료소재도 선보였다.

허수진 박사는 "홍해삼 추출물은 피부 개선제, 향장제, 항암제, 항염제, 비만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화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며 "홍해삼 산업은 1차산업을 기반으로 기능성, 생리활성이 가미된 2차 활용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2차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3차산업인 관광상품과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1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홍해삼 관련업체와 공무원, 연구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년도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번 연구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홍해삼 원료 확보와 다른 기능성 소재와의 비교분석 및 차별화, 표준화 공정, 제품의 시장 진입을 위한 다각도의 연구와 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육해상 천연물을 통한 바이오 제품화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 강문수 소장은 "홍해삼을 이용해 수산물 이용에 관한 국가적 아젠다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제주 홍해삼 양식어가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한다는 세부목표를 가지고 유용소재의 적극 탐색, 전방위적 활용가능성 탐색, 산업화 선도 소재 개발을 통해 홍해삼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시영 선임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가 제주도의 지원으로 올해부터 3년간에 걸쳐 홍해삼 식품 산업화를 위한 제품화 공정개발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 연구는 제주대와 부경대, 서원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테마별로 시제품이 선보일 정도로 단기간 내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홍해삼을 함유한 상처치료용 패치형 의료소재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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