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펑춘타이 신임 주제주 중국 총영사

[한라人터뷰]펑춘타이 신임 주제주 중국 총영사
"中 경제, 세계경제발전 주요 에너지원"
  • 입력 : 2016. 03.03(목)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펑춘타이 신임 주제주 중국 총영사는 경착륙 우려가 나오는 중국경제에 대해 새로운 경제발전상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균형있는 경제성장을 실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희만기자

최근 해외언론에 이어 한국언론까지 나서 중국경제에 경착륙(주가가 폭락하거나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경기가 활기를 띠다 급작스럽게 하강하는 현상)이 나타나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주의 전체 외국인 관광시장에서 8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중국의 경제위기는 제주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1월 29일 취임한 펑춘타이(馮春臺) 주제주 중국 총영사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중국경제가 새로운 경제발전 상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부에서 중국의 경착륙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25년 만에 최저치(6.9%)를 기록한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수출입총량 하락, 증시파동 등이다. 그러나 펑춘타이 총영사는 중국의 경제동향을 바라보는 시각이 되레 세계경제와 각국의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는 중국경제에 경착륙 현상이 나타날 리 없으며, 더욱이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리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중국경제의 흐름은 준비된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중국경제에는 예측과 제어가 있으며, 기존의 고속성장에서 중고속성장으로 전환된 것은 이미 몇년 동안 진행된 구조개선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6.9%의 성장률은 지난해 초 정부에서 발표한 예측 목표치(7%)와 부합합니다. 바꿔 말하면, 이러한 성장률은 예측의 합리적 구간에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경제총량은 이미 10만억 달러를 넘어 고속성장에서 점차 중고속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으며, 이는 경제발전 규칙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도내 외국인 관광시장의 85% 중국이 점유
경착륙 우려에 "구조개선 과정일 뿐" 일축
"개혁·안정 두 축 균형있는 경제성장 실현"


그는 IMF가 2015년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3.1%로 예측한 것을 고려하면 6.9%의 성장률은 "결코 쉽지 않은 대단한 성공"이라고도 표현했다.

펑춘타이 총영사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것이 세계경제 발전과 연루됐다고 볼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276억 달러를 해외에 직접 투자했으며, 2015년 세계경제총량 73만억 달러 중 미국의 24%에 이어 15%를 차지했습니다. 세계경제성장의 공헌률은 25%입니다." 중국경제는 오히려 세계경제 발전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이다.

대외무역에서 중국의 수출입이 하락한 것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했다. "중국의 수입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대종상품(大宗商品·원자재 등 대량상품) 가격의 큰 하락에 있습니다. 원유를 예로 들자면 지난해 수입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5% 하락했습니다. 세계무역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띄고 있으며, 중국의 수출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수입 하락폭이 크긴 했지만 수입액은 여전히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 두드러진 증시 파동에 대해서는 세계경제의 흐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도 중국정부가 시행 중인 심화 개혁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직면할 수밖에 없는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은 경제체제의 전환과 구조조정의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으며, 거시경제 성장 둔화의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개혁과 안정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갖고 균형 있는 경제성장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중국정부는 구조 개선 등 일련의 개혁 조치를 통해 새로운 경제발전 체제에 대응하고 있다. 펑춘타이 총영사는 중국경제가 구조조정을 경험한 이후 더욱 밝은 전망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78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