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정제주개발, 복합리조트 건축허가 취하

람정제주개발, 복합리조트 건축허가 취하
  • 입력 : 2014. 09.01(월) 00:00
  • 김치훈 기자 ch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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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객실수 조정·카지노 유무 제시 요구에
향후 새로운 계획 세워 조만간 입장 밝힐듯


람정제주개발이 결국 신화역사공원내 복합리조트 건축허가를 지난달 29일 자진 취하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숙박수요 재산정 및 카지노 계획 유무에 대한 제시를 요구받음에 따라 당초 건축계획에 대해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워 이날 건축허가 신청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당선된 후 취임전 건축허가서류에 대한 분석결과 당초 신청면적보다 많은 건축면적에 대한 허가가 접수된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6월19일 람정제주개발측에 숙박시설의 객실수와 건축면적 등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29일까지 제출토록 요구한 바 있다.

이처럼 건축허가 신청에서 건축면적에 대한 오류를 범한 람정제주개발은 당초 개발사업승인을 받은 계획대로 건축면적을 조정하는 동시에 제주도정이 요구한 카지노 시설의 유무에 대한 제시 및 숙박시설의 객실수 조정 등에 대한 입장을 새로 마련하기 위해 이날 건축허가를 자진 취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의 관계자는 "29일 인터넷을 통해 람정제주개발측이 자진해서 건축허가 신청을 취했다"며 "조만간 람정제주개발이 도정방침에 따른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람정제주개발은 말레이지사의 카지노 등을 운영중인 싱가포르 겐딩그룹과 홍콩의 란딩그룹이 세운 회사로, 제주특별법 172조에 명시된 5억불이상 투자기업에 대한 카지노 사업 허가권을 염두에 두고 제주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카지노 계획의 유무를 밝히라는 제주도의 요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카지노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3년 정부는 외국인 투자촉진을 위해 카지노 허가조항을 담음 제주특별법을 개정한 바 있고, 지난 2007년도에는 현재 예래휴양형주거단지에 투자중인 버자야그룹의 투자을 이끌어 내기위해 제주도가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이 제안한 2억불 투자 후 카지노 영업개시 요구에 대해 영업개시후 2년내 5억불 투자완료 등의 조건을 달아 '허가'하기로 한바도 있다.

한편 람정제주개발은 신화역사공원의 A·R·H지구 251만9627㎡에 오는 2018년까지 2조5600억원을 투자해 유니버설스튜디오형 월드테마파크를 비롯해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휴양형콘도미니엄 등이 갖춰진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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