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다맛, 손맛]대정읍 영락리 해안도로

[낚시! 바다맛, 손맛]대정읍 영락리 해안도로
꾼들도 긴장하게 하는 포인트
수심 깊든 낮든 입질 좋아
  • 입력 : 2013. 09.27(금) 00:0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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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영락리 해안도로는 낚시꾼을 긴장하게 만드는 대물의 입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사진은 이곳에서 잡은 긴꼬리 벵에돔.

오늘은 대정읍 영락리 주변에 있는 해안도로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락리 해안도로는 주변에 양식장들이 많이 있어서 벵에돔, 돌돔, 감성돔, 참돔 등 많은 어종들이 낚여 올라오는 곳이다. 8km 가량 길게 이어져 있는데 수심이 낮은 곳이든 깊은 곳이든 대물의 입질이 꾼들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손꼽히는 포인트이다.

낚시를 떠나서도 이곳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관광객이나 도민들이 드라이브하기에 제격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낼 수 있을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필자는 해안도로에 위치한 이름 모를 포인트에 진입해서 낚시를 즐겨 보기로 했다. 현지인 몇 분이서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손맛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정한 것이다. 이곳 주변의 양어장에선 시간에 맞춰 물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물이 흘러가는 주변에는 많은 어종들이 모여들어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날 채비는 낚싯대1호, 원줄 2호, 목줄1.5호, 0찌에 벵에돔 전용바늘 6호를 사용하고 목줄 길이는 2m 가량에 바늘위에 작은 좁살 봉돌을 장착했다.

밑밥을 뿌려주고 새우미끼를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을 잘라내어 전방에 케스팅을 하고 원줄을 다소 타이트하게 쥐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입질이 찾아 왔다. 손쉽게 올라온 녀석은 20cm 남짓한 벵에돔이다. 첫 케스팅에 입질이 오는 것을 보니 마릿수 조황이 내심 기대됐다. 계속해서 찾아온 녀석들은 고만고만한 크기일뿐 나아질 기미는 없어 보였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무렵 원줄을 확 채가는 입질이 온몸을 전율케 하고 있다. 버겹게 올라온 녀석은 긴꼬리 벵에돔 37cm. 곧바로 이어지는 입질! 이번에도 긴꼬리 벵에돔이었다. 크기는 39cm.

연이은 입질에 이번에는 참돔이 끌려 나오고 있었다. 크기는 50cm가 훌쩍 넘음직한 녀석이었는데 뜰채에 담으려고 하는 찰나, 마지막 저항에 목줄이 견디지 못하고 '팅' 하는 소리와 함께 물속으로 사라져 아쉬움을 남게 했다.

언제나처럼 강조하지만 갯바위에선 개인 보호장비를 필히 갖춰 해양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김상도 전 제주자치도낚시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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