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국제자유도시와 더불어 도정 양대 비전으로 설정한 세계환경수도 조성 장·단기 실천전략과 추진일정을 구체화한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제주자치도는 이 로드맵을 토대로 '2020제주세계환경수도조성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차기 박근혜 정부의 100대 정책과제에 포함시켜 나가기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가 마련한 '2020글로벌환경허브조성로드맵(안)'에 따르면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세계환경허브 조성을 목표로 친환경 사회체계 구축, 세계를 리드하는 환경협력 네트워크 구축, 미래 지향의 친환경 문화 경제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도입기(2012~2013년), 확산기(2014~2018년), 완성기(2019~2020년) 등 단계별 추진목표를 세웠다.

도입기에는 연내에 글로벌 국내·외 주요 환경인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환경자문단을 발족시키며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채택된 하논분화구 복원 등 제주형 의제 협력 추진을 위한 세계워킹그룹 구성, 세계지방자치단체 사이버환경네트워크 설립, 제주환경수도조성지원특별법 제정 등 법적·인적 기반을 구축한다.

확산기에는 제주세계환경자원보전재단 설립, 공공건물 의무적 친환경 건축물인증제 도입, 제주세계리더스보전포럼 개최, 제주·정부·IUCN 세계환경허브조성 양해각서 체결, 세계 지방자치단체 유기농 농산물 공동 인증제 마련, 제주환경허브센터(공기업) 개관, 환경탄소세 도입, 제주특산 및 약용 생물자원 클러스터 및 숲 조성, 세계환경연수원 개관 등 재정·조직체계는 물론 범세계적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완성기에는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비롯 세계 유기농 섬 구현, 제주 전기업 친환경ISO14001 인증, 하논분화구 복원, 쓰레기 제로화섬 조성, UN환경기구 유치 등 명실상부한 친환경적인 제주를 구현하는 전략을 담았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2012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개최를 계기로 향후 10년간 세계가 인정하는 환경중심지인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특별법 제정 등 차기 정부의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수위와 정부 절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