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서 백골 변사체 잇따라 발견

공사현장서 백골 변사체 잇따라 발견
경찰 "사체 4구 추청..정밀감정 의뢰"
올해 초에도 2구 발견 매몰원인 관심
  • 입력 : 2011. 05.04(수) 14:08
  • 최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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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의 한 오수관 공사현장에서 백골 유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유아에서 성인으로 추정되는 6구의 유해가 발견된 점과 이 주변에서 그릇 파편과 숟가락 등이 함께 발견된 것을 놓고 매몰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4일 사이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의 한 공사현장에서 백골상태 유해 4구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들 유해는 행정에서 오수관을 매설하기 위해 굴착기로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폭 3m, 길이 10m 구간의 지하 1m 깊이에서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된 유해는 두개골, 턱뼈, 치아, 갈비뼈 등 유아부터 성인까지 최소 4명의 부분 유해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해 주변에서 도자기 파편과 숟가락도 함께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월과 3월에도 공사현장 인근에서 백골 유해 2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을에 따르면 이 장소에 오래전 해일이 덮쳐 그 당시 유실된 유골로 보인다. 하짐나 4·3당시 집단 매장된 유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제주시청 직원들이 나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인근에 또다른 유해 더미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견된 유골에 대해 국과수에 감정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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