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과 아저씨
  • 입력 : 2009. 09.09(수) 12:27
  • 최창일 시민기자 dydcjseh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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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춘 옹(88세)은 米壽에 매일아침 6시면 연동에서 자가용인 허름한 자전거을 타고 텃밭으로 출근한다.

텃밭은 7호광장에서 신제주 신대로을 따라 100여미터 남쪽방향으로 가다보면 보인다.

신대로 보도길옆으로 심어놓은 강낭콩 줄기와 잎, 그리고 지금 제철을 만난 듯 가을 햇살에 피어난 연분홍꽃 향기가 보도길을 매우고 있어 가을의 고상함과 순애한 이웃사랑을 심어 주는 듯하여 정갈하게 느껴 진다

이성춘 옹은 거북이등 처럼 다소 굽어 보였으나 자전거을 탈 정도로 건강했다. 또한 신대로 주변 텃밭이 두 서너 군데 있는데 200여평은 되여 보였다.

필자가 힘드시 않으십니까, 인사했을때는 매일 이곳에서 2~3시간 텃밭을 가꾸다 보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편이라 했다. 하루을 생의 마지막으로 여겨 열심히 일하며 산다는 이성춘 옹은 요즘 사회에 정말로 뵐 수 없는 귀하시고 현명한 삶을 살아가는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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