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담 해안산책로 걷기
한담에서 곽지 해수욕장까지 시상을 떠 올리며 걷고 있는 작가들과 그 옛날 추억을 되 돌리는 지역 주민들../사진=박우철 시민기자
지난 6월5일 금요일 저녁 7시 애월 한담 '제주하늘 푸른바다 팬션'광장에 문인들이 모였다.
애월문학회(회장 김종호)가 주최하고 애월읍(읍장 고태민), 애월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충렬)가 후원한 시 낭송회가 열렸다.
"붉은 놀이 유혹하는 해안산책로 걷기와 시의 만남'으로 문학회 회원및 찾아가는 문학강좌 수강생,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 한담에서 출발해 그림같은 갯갓길 산책로를 따라 곽지 해수욕장 백사장까지 왕복 4.5km를 마치 신선인양 한 시간을 걷고 자연의 고마움에 보답이라도 하듯 사람의 소리로 시를 선사했다.
김창화 시인의 '섬을 따오고 싶다'
<그날 내가 찾은 곳/ 통영의 달아공원은 봄처녀처럼/ 아려雅麗한 모습으로 나를 반겼다/ 햇볕 화사한 내 제주, 푸른 초원에 봉긋봉긋 하게 솟은/ 오름들 처럼/ 남해 쪽빛바다에 아담스리 뜬/ 작은 섬, 섬, 섬.../ 5월 살가운 햇살의 젖줄을 빨고 있었다./ 오! 저 작은 섬 하나, 둘.../ 가능하다면 열이라면 더 좋다./ 빗창이 어데 있나/ 그 빗창으로 진주를 따듯/ 저 섬들을 따다가/ 내 제주, 넓 푸른 앞바다에 심어/ 곁에 두고 억만년을 살고지고/ 아니 그냥 갖고 갈 수 없다면/ 내 제주의 오름 하나 씩/ 바꾸어 서라도,/ 오월의 남해바다/ 내 혼도 쪽빛에 물들고/ 작은 바다너울에도 주뼛대는 섬들의 몸짓/ 오! 곁에 두고픈 남해의 섬들아.>
김종호 시인의 '긴 골목' '해체', 김진학 시인의 '하늘과 바다'를 수필가 양수자님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김지하 시인의 '진산' 류시화 시인의 '삶이 나에게 가르켜 준 것들' 자작시 '해변에서'를 수필가 강선종님이 마치 오페라 가수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바리톤으로, 대정 서초등학교 교감선생으로 재직 중인 김순신님의 수필 '어느 하루'낭송을 끝으로 유월 밤 하늘 별 만큼이나 아름다운 수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