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3호기 가스누출로 3명 질식사… 왜 하필 국민안전처 원전사고 합동훈련 발표날 발생했나

신고리원전 3호기 가스누출로 3명 질식사… 왜 하필 국민안전처 원전사고 합동훈련 발표날 발생했나
  • 입력 : 2014. 12.27(토) 12:27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6일 오후 5시 18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작업 근로자 3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사진은 신고리원전 3호기 전경. 연합뉴스

신고리원전 가스 누출로 근로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4시 30분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 밸브룸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돼 순찰 중이던 안전관리 직원 손모(41)씨와 김모(35)씨, 안전관리 용역업체 KTS쏠루션 직원 홍모(50)씨가 질식해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고리원전과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손씨와 김씨가 보이지 않자 홍씨가 이들을 찾으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중앙119구조본부 울산화학구조센터 소속 소방관들은 긴급 출동해 질소가 누출돼 밸브룸의 산소 농도가 14%까지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공기 중의 질소 농도는 16% 이하로 떨어지면 호흡이 곤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울산화학구조센터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가스를 차단하고, 질소를 제거한 뒤 산소농도를 정상 수준인 20%까지 돌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리원전 가스 누출로 근로자 3명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27일 현재 공사 중인 신고리원전 3·4호기에 대한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경찰, 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고가 난 신고리원전 3호기 보조건물 지하 2층 밸브룸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한 뒤 한수원과 안전관리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국민안전처는 사이버테러로 인해 원전방사선 누출사고와 같은 대형복합재난으로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신속한 주민보호조치, 사태확산 방지를 위한 점검 및 훈련을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고리원전 4호기는 현재 공정률 98%로 오는 2016년 가동된다.

'신고리원전 가스 누출'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