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비' 기대해도 될까

이달 하순 '비' 기대해도 될까
평년보다 많은비 예상… 채소파종 '불안불안'
  • 입력 : 2013. 08.14(수) 00:00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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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허덕이는 도민들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기상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기상청의 '이달 하순 많은 비 예보'가 적중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 날씨전망을 통해 이달 하순에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강수량이 평년(107~111㎜)보다 많겠다고 예보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때가 많고,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주간예보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는 비날씨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이달 하순에 많은 비가 내리면 천만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농작물 가뭄피해가 심각해지고, 단수조치 강화에 따른 중산간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월 하순과 이달 초 단비가 내린 후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 지역에 파종한 당근이 제대로 생육하지 않아 20%정도가 재파종했지만 이마저도 수분 부족으로 발아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달 20일부터 30일까지는 월동채소인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파종기로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12일 현재 도내 토양수분상태를 나타내는 수분장력(킬로파스칼·kPa)은 250.2kPa의 초기가뭄 상태이고, 애월읍 신엄·조천읍 와산·한림읍 동명·서귀포시 법환은 500kPa로 토양 수분이 매우 건조한 가뭄상태를 보이고 있다.

 어승생 저수지 물부족으로 중산간 11개 마을 주민 8600여명도 지난 6일부터 격일제로 물을 공급받고 있는데, 정상 급수가 이뤄지려면 한라산에 최소한 200㎜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한다고 제주도수자원본부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기상청은 9월 상순과 중순 기온도 평년(상순 25℃, 중순 23~24℃)보다 높겠다고 예보해 무더위는 9월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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