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식수원 '냇길이소' 오염 논란

서귀포 식수원 '냇길이소' 오염 논란
강정마을회, 구럼비 발파 원인 추정 조사 요구
수자원본부, "날씨 인한 자연현상… 문제 없어"
  • 입력 : 2012. 08.21(화) 15:37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천 발원지 '냇길이소'수질이 오염되고 수량이 크게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수량이 가장 풍부해야할 시기임에도 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녹조류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마을회는 이같은 원인에 대해 해군기지 공사를 위한 구럼비 발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담당부서에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을회는 "지난 3월 구럼비 발파공사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일대에 지하수로 추정되는 많은 물이 넘쳐 흐르면서 수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정천 상수원보호구역을 관리하는 제주특별자치도수자원본부 측은 자연적인 현상일뿐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강정천 건천에 고인 물에서 '부영양화'현상이 생기면서 녹조가 생긴 것"으로 "상수원으로 쓰이는 치수장과도 600m 정도 떨어져 있어 식수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에는 16회에 걸쳐 하천이 넘쳤지만 올해에는 6~7회에 그치면서 건천에 고여있던 물에 녹조현상이 빚어진 것이며 수질이 오염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냇길이소'와 함께 강정천을 이루는 용천수는 서귀포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강정정수장은 하루 1만8000톤가량의 용천수를 서귀포시 동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9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