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와 행동연구 진일보
한라산국립공원내 오소리가 가장 선호하는 토양은 토양층이 두터워 굴 파기에 적당하고 잔돌이 있는 미사질 토양으로 이뤄진 토산통으로 나타났다
한라산연구소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일대에서 야생동물 오소리의 서식지 선택적 특징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라산 어승생악과 작은두레왓, 1100고지 습지 일대에서 모두 1백7개의 오소리의 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 주요굴 6개소, 종속 굴 32개소, 보조 굴 62개소, 사용하지 않는 굴 7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오소리의 굴은 주요 굴, 종속 굴, 보조 굴, 버려진 굴 등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오소리가 선호하는 토양은 토산통이었으며, 다음으로 적악통, 흑악통, 한경통, 노로통, 강진통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토산통은 토심이 1백∼1백50㎝ 범위였으며, 암반까지의 깊이가 2m 이상으로 토양층이 두터워 굴 파기에 적당하고 잔돌이 있는 미사질 토양으로 배수가 잘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오소리의 굴은 오름의 경사도와 경사면의 방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졌다. 가장 선호하는 경사도는 15~30%였으며 다음으로 0~15%, 30~60%, 60%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굴의 방향성을 보면 남서쪽을 가장 선호하였으며 북쪽과 북서쪽을 제외하고 대부분 방위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굴 주변의 서식환경을 보면 암반지역이 64개소 60%로 가장 선호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교목인 낙엽수림 34개소 32%, 침엽수림 9개소 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도별로는 해발 8백~1천1백m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7백~8백m 지역, 1천2백m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