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주일간 234명.. 백신 접종 유일한 방역 대안"

"제주 1주일간 234명.. 백신 접종 유일한 방역 대안"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좌남수 의장 공동담화문 발표
7일 오후 4시까지 45명 확진.. '제주시 교회' 신규 집단감염
  • 입력 : 2021. 12.07(화) 17:2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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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7일 제주도청에서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방역체계로 접어든 이후 주요 방역 지표가 위험 수위를 보이면서 결국 지난 6일부터 방역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도내 학부모를 상대로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동참을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7일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제주도의회 코로나19 확산 방지위한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근 제주지역에선 백신 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10대와 기본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 접종 효과가 떨어진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확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확진자의 34%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대상자이거나 19세 이하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백신 부작용 우려 등으로 소아·청소년의 접종 참여율은 여전히 미미한 데다, 정부가 오는 2월부터 만 12~18세 청소년들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만섭 권한대행 등은 담화문에서 "방역패스 대상에 자녀들이 포함돼 학부모들의 고민이 클 것"이라며 "하지만 확산세를 잠재울 유일한 대안은 백신 접종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도민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위중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며 "접종 전까지는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5개월이 지났다면 추가 접종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후퇴시킬 수는 없다"며 "다시 한번 역량을 모으면 고비를 넘을 수 있다. 도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자체적으로 학부모 대상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견 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학교의 기말고사 시즌이 끝나면 조만간 담화문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중학교' 집단감염 19명 추가.. 누적확진자 47명

아울러 제주에선 이날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45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234명 확진판정을 받았다. 최근 1주일 1일 확진자수가 33.43명에 이르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한달 확진자 218명을 넘어섰고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 11월 629명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확진자중 19명이 '제주시 중학교'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됐다. 누적확진자는 47명에 이른다. 해당 중학교 관련해선 현재까지 605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추가 검사를 기다리는 인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시내 교회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해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이 집단에서는 이달 초 서울을 다녀온 도민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교회, 가족 등을 매개로 전파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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